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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초록과 음악이 함께 있는 경기옛길 – 삼남길 5구간 생태탐방
admin - 2016.05.20
조회 780
경기옛길 청년기자단 조은아_경기문화재단에서는 역사·생태·민속·산성 등 4개의 테마로 ‘4길 4색 경기옛길 테마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그중 두 번째 탐방 프로그램인 ‘삼남길 생태탐방’이 지난 4월 30일 삼남길 5구간 서호공원 입구에서 시작되었다.
 
  ‘삼남길 생태탐방’은 삼남길의 5구간 코스인 중복들길(서호공원입구~배양교)에서 진행되었다. 삼남길 5구간 중복들길은 서호공원에서 출발하여,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인 배양교에 이르는 길이다. 서호는 정조 때 수원의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저수지로 지금도 농촌진흥청 시험장이 남아있으며 서호를 따라 걷다 보면 옛 수인선 철로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생태탐방 프로그램은 ‘초록과 음악이 함께 있는 경기옛길‘ 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서호공원의 생태와 옛 농촌진흥청 탐방과 더불어 항미정에서 즐기는 가야금 연주회로 구성되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유영초 산림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님이 숲해설가로 함께 해주셨다.
서호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서호를 따라 삼남길을 걷다 보면 언제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도 모를 크고 두꺼운 나무들이 길 양옆에 서있다. 요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나 ‘자아를 찾는 힐링’ 등이 유행인데, 유영초 소장님은 나를 버리고 나무를 느껴보는 시간을 갖자고 하셨다. 소장님은 나무에서 나오는 산소를 우리가 마시고 그 산소가 우리의 살이 되는 것처럼 자연 안에서 나를 찾으려는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나무가 ‘나‘고 내가 ’나무‘라는 마음으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자고 하셨다. 나무를 껴안아 나무의 겉껍질을 느끼고 흙냄새를 맡으며 오랜 시간 그 자리에서 나무가 지켜왔을 역사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호공원 내 항미정에서는 가야금 앙상블 ‘모던;금(琴)’ 의 공연이 펼쳐졌다. 항미정은 ‘항주(杭州)의 미목(眉目)’이라는 소동파의 시(詩)에서 따온 이름으로 순조 31년 화성유수 박기수가 세운 정자이다. 서호를 바라보고 있는 항미정에서 전통 가야금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머리 위에는 나무들이 만들어준 그늘이 있었고 불어오는 바람 사이에 꽃이 날렸다. 귀로 듣는 음악뿐 아니라 눈으로 듣는 음악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삼남길 구간 곳곳에는 삼남길을 알리는 리본이 나무와 기둥에 묶여있었다. 리본을 찾으며 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했다. 삼남길은 산책로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걷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구간 중간에 화장실도 눈에 띄었다. 도로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라서 자연경관이 많이 훼손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였다. 함께한 자원봉사자분들이 길목마다 시민들을 챙기고 살펴주셔서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부지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산림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건물은 오래되어 낡았지만 시원하게 쭉쭉 뻗은 나무들과 잘 가꾸어진 주변 경관이 수목원으로도 손색없었다. 자연을 느낄 때에 의식이 고양되고 자신감이 회복된다는 유영초 소장님의 강의는 나무뿌리를 의자 삼아 앉아서 들었던 덕에 무슨 뜻인지 몸소 느껴졌다.
숲해설가는 단지 숲에 있는 나무들과 풀, 꽃들을 설명해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시적인 표현으로 숲을 설명해주시는 유영초 소장님 덕분에 이번 생태탐방이 더 풍부해졌다. 길은 단순히 우리에게 걸어가는 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법, 지금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소장님의 말씀에 삼남길을 포함한 영남길, 의주길 등 경기옛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옛 생각이 나는 것이 길의 힘이다. 또한 새로운 생각을 낳는 것도 길이다. 어른들은 길을 걸으며 옛 것을 알려주고, 아이들은 길을 걸으며 새로운 생각을 이야기했다. 길과 자연을 주제로 생태탐방에 참여한 어른들과 아이들이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보며 세대를 가르지 않고 공통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길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오는 6월 11일 삼남길 7구간에서 민속 탐방 또한 계획되어 있으니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옛길 탐방 프로그램으로 길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
스마트기자단
※ 본 글의 내용은 경기문화재단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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